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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도 일하는 노인들 (건강, 활력, 여가)

only-one1004 2025. 4. 25. 01:41

“은퇴하면 쉬어야지”라고 생각하는 건 이제 옛말입니다.
요즘 어르신들은 은퇴 후에도 바쁘게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 2~3일 일하면서 아침 일찍 나서고, 퇴근하면 친구들과 차 한 잔 마십니다.
예전보다 오히려 더 건강해지고 활력이 넘쳐 보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닙니다.
막상 퇴직하면 처음엔 한숨 돌릴 수 있어서 좋지만, 며칠 지나면 문득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뭐 하지?”, “하루가 왜 이렇게 길지?” 이런 생각입니다.

그럴 때 좋은 해결책 중 하나가 바로 ‘적당한 일’을 찾는 것입니다.
몸에 무리 없고, 하루를 채워주는 그런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일하는 어르신들의 모습과 그로 인한 건강 변화, 그리고 여가와 일 사이에서 균형 잡힌 노후를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은퇴후 일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요
은퇴후 일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요

몸과 마음, 다시 살아나는 순간

은퇴 후 한동안은 아무것도 안 하고 싶습니다.
아침에 늦잠도 자고, TV 틀어놓고 빈둥빈둥… 처음엔 그 시간이 꿀같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며칠, 몇 주, 길면 몇 달이 지나면 마음이 점점 허해집니다.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하고 지내는 날도 생깁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두세 번이라도 일을 나가면 확실히 달라집니다.
일 나가는 날 아침엔 옷도 챙겨 입게 되고, 걸음걸이도 자연히 빨라지고, 무엇보다 표정이 바뀝니다.

한 동네 어르신은 아이들 등굣길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계시는데, 아침마다 “안녕하세요~” 인사 건네는 아이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그 짧은 시간이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든다고 하십니다.

그게 바로 몸이, 마음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입니다.
처음엔 귀찮기도 하지만, 하다 보면 몸이 기억하고, 마음도 따라옵니다.
무리하지 않아도, 일이라는 게 우리 일상에 주는 의미는 꽤 크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일하고 나니까 사람이 밝아졌대요”

퇴직 후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겪는 게 ‘소속감의 상실’이라고 합니다.
직장에 있을 땐 누가 부르기도 하고, 찾아오기도 했는데 퇴직하고 나면 문이 닫힌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다시 일하면서 변합니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하는 일이 도움이 된다는 감정. 이게 참 중요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복지관에서 소개받은 단시간 일자리를 시작하시고 나서 정말 달라지셨습니다.
예전엔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계시던 분이 이젠 아침에 먼저 일어나 옷 고르고, “나 나가야 해” 하십니다.

무엇보다 대화가 많아졌습니다.
“오늘 어떤 분 만났는지 알아?” “어떤 애가 인사를 엄청 귀엽게 하더라~”
그런 얘기를 자연스럽게 하시니 집 분위기도 밝아졌습니다.

일은 단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삶의 리듬을 만들고, 나라는 존재를 다시 사회 안에 자리 잡게 해주는 도구가 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고스란히 느끼게 됩니다.

일도, 여가도… 균형 잡으면 진짜 행복합니다

누가 그러셨습니다. “은퇴하고 나면 시간은 많지만, 에너지는 줄어든다.”
그래서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일만 해도 지치고, 놀기만 해도 허전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만 일하고, 충분히 쉬는’ 방식이 인기입니다.
예를 들면 주 2~3회, 하루 3~4시간 정도 근무.
그 정도면 건강에도 부담 없고, 생활 리듬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가 시간엔 뭘 하냐고요?
책 읽고, 산책하고, 텃밭 가꾸고, 친구랑 영화도 봅니다.
오히려 일 덕분에 여가도 더 알차게 보내게 된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 어르신은 “일 안 했을 땐 하루가 너무 길어서 여가도 지루했는데, 지금은 일하고 나니까 나머지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 정말 공감됩니다.

일과 여가, 둘 중 하나만 고집하지 말고 서로 섞어서 균형 있게 사는 게 진짜 행복한 노후입니다.
그 중심엔 '내가 원하는 삶의 속도'를 아는 게 필요합니다.

퇴직 후 시간이 많아진 지금,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퇴직 후 시간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신다면, ‘작은 일자리’부터 한 번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몸과 마음 모두 생각보다 빠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건강해지고, 삶에 활기가 돌고, 무엇보다 “나는 여전히 사회의 일원이다”라는 감정이 생각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노년의 삶은 멈춤이 아니라, 천천히 그리고 단단하게 다시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그 출발점에 ‘일’이 있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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