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공부는 젊을 때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요즘 어르신들, 정말 열정 넘치십니다. ‘노인대학’에 다니며 영어를 배우고, 스마트폰도 능숙하게 다루는 분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런 변화 뒤엔 국가와 지자체의 꾸준한 지원이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면서 노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인대학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요. 오늘은 그 노인대학이 어떤 곳인지, 정부에서 어떤 지원을 해주는지, 그리고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노인대학이란 무엇인가요? 그냥 배우는 데인가요?
‘노인대학’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처음엔 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여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수업 내용은 정말 다양합니다. 스마트폰 사용법, 민요, 수채화, 요가, 일본어, 건강 체조, 치매 예방 뇌운동까지. 최근엔 AI나 디지털 헬스케어 같은 최신 기술 강의도 속속 생기고 있죠.
이걸 단순히 취미활동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혼자 집에만 있던 어르신들이 노인대학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친구도 생기고, 아침마다 일어날 이유도 생깁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OO(73세) 어르신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노인대학 다닌 뒤로 하루하루가 다르죠. 강의 듣고, 끝나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세월 가는 줄 몰라요.”
사람은 누구나 소속감이 필요하고,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싶어 하는 존재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2023년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노인대학은 2,300곳이 넘습니다. 35만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만들어가고 있죠.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그냥 싸게 듣는 정도인가요?
노인대학이 이토록 활발하게 운영되는 이유 중 하나는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입니다. 단순히 “강의 좀 만들어라” 정도가 아니라 예산, 제도, 복지까지 전방위적으로 손을 댔죠.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매년 수백억 원의 예산을 노인대학에 투입합니다. 2024년에는 총 320억 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되어, 강사비, 교재비, 공간 운영비에 쓰이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수강료도 거의 무료에 가깝습니다. 어떤 곳은 전액 무료, 어떤 곳은 월 1~2만 원 정도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출석률이 높으면 문화상품권, 건강검진 할인, 교통비 환급 등의 혜택도 따라옵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출석 잘하는 어르신께 스마트워치도 지급하더라고요. 건강까지 함께 챙기자는 취지겠죠.
그리고 요즘 강조되는 디지털 격차 해소, 즉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를 못 다뤄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교육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지털배움터’와 연계해 AI 활용법, 키오스크 결제법, 스마트헬스 교육 같은 것도 들을 수 있어요.
이 모든 게 노인대학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거의 비용 없이 제공됩니다. 그러니 “시간 남으면 다녀볼까?” 하는 마음이 드신다면 정말 한 번 경험해볼 만하죠.
나도 참여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신청하죠?
신청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가까운 주민센터나 노인복지관에 문의하는 것입니다. 직접 방문해도 되고, 전화로도 안내받을 수 있어요. 요즘은 스마트폰을 다루실 수 있다면 ‘늘배움’이라는 정부 공식 포털 사이트(www.lifelongedu.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도 가능합니다.
보통 상반기(3월 개강), 하반기(9월 개강) 이렇게 1년에 두 번 모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집공고는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나 동사무소 게시판에 안내되고요. 선착순인 곳도 있고, 추첨으로 뽑는 곳도 있긴 합니다.
참여 조건도 까다롭지 않아요. 보통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은 우선 선발 혜택도 주어집니다.
대면 수업 외에도 요즘은 온라인 강의도 많이 열려 있어서, 멀리 사는 자녀와 함께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해요. 실제로 대전에서는 노인대학에서 받은 디지털 교육을 토대로, 70대 어르신이 손자와 줌으로 영어 회화를 연습하게 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배우는 즐거움’은 나이와 상관없고, 기술도 마음만 있으면 익힐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노인대학은 단지 강의를 듣는 장소가 아닙니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뇌를 깨우고, 내 안에 잠든 열정을 다시 깨우는 공간입니다. 정부의 지원 덕분에 비용 부담도 크지 않고, 주변의 또래들과 교류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이죠.
“지금 내 나이에 뭘…” 이라는 생각, 이제는 그만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는 게 내일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가까운 주민센터나 복지관 문을 가볍게 두드려보세요.
새로운 배움, 사람, 기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