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미술이랑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근데 어느 날, 그냥 흰 종이에 선 하나를 그었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기분이 좀 괜찮았어요.”이런 말이 그림 수업이 끝난 후 복지관 복도에서 자주 들립니다.서울 마포구의 한 노인복지관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실버 그림 교실이 열립니다.대부분 60~80대 어르신들인데, 처음엔 다들 “나는 못 그린다”고 하셨습니다.하지만 몇 주가 지나면, 물감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이고, 누가 더 색을 잘 섞는지 이야기꽃이 핍니다.놀랍게도, 그 안에서 나오는 창의력은 생각보다 훨씬 활기찹니다.“나는 창작에 소질이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어느새 그림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옆사람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1. 그림이 건강을 바꾼다한 어르신은 “이 그림이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