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줄 돼서 은퇴하고 나면 사람들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젊을 땐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가 은퇴하고 막상 시간이 많아지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사람들마다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가며 산책도 하고, 옛 친구들과 커피도 한잔하고, 집에서 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작은 하루하루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어, 요즘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한 번 적어보려 합니다.산책이 내 몸과 마음을 살려줬어요처음엔 그저 심심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텔레비전도 질리고, 소파에 앉아만 있자니 허리도 아팠습니다. 그러다 문득, 밖에라도 나가볼까 싶어 신발을 신고 나섰습니다. 동네 공원까지 슬슬 걸어가서 벤치에 앉아 한참을 햇볕만 쬐고 있었..